[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MSD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 양강 경쟁 구도에 GSK가 가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일 GSK의 유전자재조합 대상포진바이러스백신 '싱그릭스주'를 허가했다.
이 제품은 대상포진 예방으로 만 50세 이상 성인, 만 18세 이상에서 질병 혹은 치료로 인한 면역 저하 또는 면역억제로 인해 대상포진 위험이 높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에게 쓰인다.
1회 0.5ml씩, 2개월 간격으로 총 2회 주사하면 된다. 지난 1월 품목 허가를 신청했던 GSK는 예상보다 빠른 8개월만에 승인을 획득했다.
싱그릭스는 지난 2017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 받았으며, 출시 1년만에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싱그릭스 허가로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기존에는 MSD의 '조스타박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가 시장을 양분해왔다. 작년 두 제품 매출은 각각 432억원, 291억원이다.
조스타박스는 50세 이상 환자에서 51% 방어율, 70세 이상에선 41%의 방어율을 보인다고 보고됐고, 스카이조스터는 조스타박스와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백신의 경우 제조사와 제품력뿐만 아니라 공동판매하는 국내 제약사들간의 영업력도 시장에서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현재 조스타박스는 HK이노엔이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JW중외제약과 공동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GSK의 싱그릭스는 어떤 제약사의 품에 안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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