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원진 녹색병원서도 유효기간 경과 백신 접종 사고
105명 맞았지만 아직 이상반응 신고는 없는 상황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경기 구리시 소재 원진 녹색병원에서 냉장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접종하는 일이 발생했다.
8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 병원은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4일까지 냉장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105명에게 접종했다. 백신은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4일정도 냉장 보관 기한이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구리시 보건소 등 관계 당국은 병원 점검을 하며 오접종 대상 시민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구리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수조사 결과 오접종 시민 중 이상 반응 신고는 없었다"며 "지속해서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전국적으로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오접종한 사례가 파악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경기도에 있는 평택성모병원에서 냉장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이 총 104명에게 접종됐다.
대구 달서구 한 병원에서도 지난 2~3일 냉장 유효기한이 지난 화이자 백신이 61명에 접종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6일에는 대구 수성구 소재 한 병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화이자 백신이 7명에게 사용됐다.
부산 북구 한 병원에서는 지난달 28~30일 유통기한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총 8명에게 접종했다. 부산의 경우 동일한 오접종 사례가 지난 6월에도 2차례 있었다.
이어 고대구로병원은 지난달 26~27일 접종권고 기간이 임박했거나 초과한 백신을 140명에게 사용했다. 냉장보관 기한이 최대 7일이 지난 백신도 사용됐다.
울산 소재 동천동강병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총 91명에게 유통기한이 경과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에게 접종된 백신 13개 바이알(병)의 냉장보관 기한은 지난달 25일까지였다.
또 인천세종병원에서는 지난달 20, 25, 26일 접종자 21명에게 최소 하루∼최대 일주일의 냉장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이 투여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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