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방역당국은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가 위험보다 효과가 크다면 긴급 도입, 선구매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9일 정통령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개발된 치료제의 정확한 효과나 자료들을 검토한 후 긴급 도입이 위험을 상쇄할 경우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코로나19 치료제는 모두 주사제 형태로 공급되며 병원에서 의사 처방 아래 맞아야 한다.
하지만 최근 먹는 방식, 즉 '경구복용식' 코로나19 치료제가 여러 제약사에서 개발되고 있는데 개발에 성공한다면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당시 타미플루처럼 감염병 확산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 즉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팀장은 "지금 현재 해외에서는 MSD, 화이자, 로슈, 세 제약회사에서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도입과 관련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량이나 예산, 이런 부분들을 논의하고 있으며 진행 상황은 진전이 있으면 상세히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상용화된다면 유행 억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까지 의약품 규제당국에 승인받은 치료제가 없어 유행에 미칠 영향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정 팀장은 "효과적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유행 차단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는 하지만 현재까지 승인(허가)을 받은 치료제는 없어 효과를 봐야 하고, 유행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긴급 도입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방역 관점에서 긴급히 사용할 필요성이 있는지를 검토할 수 있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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