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동국대학교와 동국대의료원이 고양시가 추진하는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양시가 일산테크노밸리를 글로벌 의료산업 허브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만큼 그동안 동국대일산병원을 중심으로 구축해온 입지를 확충해 가겠다는 목표로 풀이된다.
특히 이 같은 행보는 동국대일산병원 증축 사업에도 연계될 것으로 전망돼 이 지역 병원계에서도 관심사다.
고양시는 지난달 31일 구역지정과 개발계획, 실시계획을 인가, 고시하면서 일산테크노밸리 착공에 필요한 주요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일산테크노밸리는 경기도 균형 발전과 일자리 창출, 자족도시 강화 등을 위한 도시개발 사업이다. 고양시 대화동 일대 약 약 87만㎡에 조성하며 사업비만 약 8500억 원을 투입한다.
지장물 철거공사 업체 선정과 나머지 행정절차를 끝내면 편입토지 등 협의보상 진행과 실시계획 인가에 따라 금년 12월 착공에 들어간다.
여기서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를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고양시에는 공공병원인 국립암센터와 건보공단 일산병원, 민간병원인 동국대병원, 명지병원, 백병원, 차병원 등 대형 의료기관이 포진해 있다.
그중 동국대의료원은 그동안 구축해온 인프라를 활용해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거점으로 자리잡기 위해 저돌적인 행보를 취하는 분위기다.
동국대는 앞서 2005년 식사동에 동국대일산병원을 개원했고, 고양에 생명과학캠퍼스를 조성해서 약학대학, 의과대학, 한의과대학, 바이오시스템 대학 등을 설치, 10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양도시관리공사와 바이오메디클러스터 구축 협력을 위한 협약에 체결하고 일산테크노밸리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협력을 약속했다.
이후 당해년 6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주관하는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 신청, 선정된 바 있다.
동국대의료원이 이 같은 행보를 취하면서 지난 5월 동국대 이사회에서 권고한 ‘동국대 바이오메디캠퍼스 재이전 계획’에도 변동이 예상된다.
앞서 이사회는 바이오메디캠퍼스(BMC)라 불리는 동국대일산캠퍼스를 서울캠퍼스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당시 이사회에서 원명스님은 “교육, 연구, 산학협력, 인프라 영역 등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BMC 서울캠퍼스 이전을 권고했다.
그러나 최근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에 집중하면서 바이오메디캠퍼스 이전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국대는 오는 2030년 동국대일산병원 증축을 시작으로 3000병상 급 규모로 확대하는 전국적인 병원 네트워크 구축 계획도 밝힌 만큼 향후 이 같은 기조는 뚜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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