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기반으로 하는 자가진단키트 오남용 우려를 제기하자 업체들이 적잖게 속앓이를 하는 모습. 내용인 즉,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
최근 의협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원인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자가진단키트 오남용 우려를 지적하면서 3가지 권고사항을 제시. 대책위는 "자가진단키트는 의료진 지도 감독이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 또 '검사키트'라는 용어도 문제로 지적하면서 "검사키트라는 용어를 사용해 민감도가 낮은 검사법을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
의협의 이 같은 입장에 업계는 불만. A사 관계자는 “자가진단키트가 유전자증폭검사(PCR)보다 정확도가 낮은 것은 맞으나 접근 방법과 용도가 다른데 이를 동일선상에 두고 비교하는 것은 과한 설정”이라고 주장. 다른 B사 관계자도 “이런 논란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자가진단키트는 PCR검사를 대체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데 이를 대체하는 목적으로 생각하다 보니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진 것”이라고 분석.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역학조사로 추적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역학조사가 무의미해졌다. 확진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자가진단키트가 확진자를 신속하게 찾아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순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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