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흉부종양 분야 전문의들의 3분의 2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처음으로 원격의료를 접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국제폐암학회(IASLC) 주관 ‘IASLC 2021 세계 폐암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의 중 65.2%가 원격 의료를 처음 접했다.
IASLC 통신 위원회가 개발한 이번 설문조사는 원격 의료 및 원격 의료 및 폐암 치료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에 관한 24개 질문을 담았다.
조사는 흉부종양 분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141명(북미 37.6%, 유럽 31.2%, 아시아 14.9%)의 전문의들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기간은 지난 4월 12일부터 5월 31일까지였다.
그 결과 응답자 65.2%는 코로나19로 인해 처음으로 원격의료 시스템을 사용했고, 48.2%가 정상적인 진료비용을 청구했다고 보고했다.
또 절반에 가까운 48.2%가 원격의료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존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격의료 도입의 가장 큰 장벽으로는 환자를 위한 자원 부족(66.1%)와 규제적 한계(56.2%) 등이 지적됐다.
반면 환자의 관심 부족(43.1%)과 기관 자원 부족(41.4%)은 상대적으로 원격 의료에 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현장 의견이었다.
전문의들은 원격의료 도입에 대한 가장 큰 장점으로 치료의 연속성과 환자와의 접촉 유지(88~92%)를 꼽았다.
가장 큰 단점으로는 직접적인 접촉 부족(72.9%)과 환자들의 인터넷 접속/기술 지식 부족(71.3%), 대면 진료의 누락(71.3%) 등이 지적됐다.
전문의들은 원격의료에 대해 환자와 현장 간 생각의 차이를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들의 55.3%는 환자들이 원격의료를 받아들인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29.7%의 응답자는 원격의료가 의료 격차를 오히려 키울 것으로 우려했다.
또 전문의들의 68%는 폐암 치료에 있어 코로나19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답했다. 진단과 임상시험이 감소하고 연구 활동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치료 발전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거나 폐암 검진을 받는 사람의 감소를 느낀 의료진도 86.9%에 달했다.
IALSC 커뮤니케이션 위원회 소속 앤 마리 베어드 영국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치료, 임상 및 연구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격 의료가 널리 채택됐지만 의료 접근성을 비롯해 원격 의료 플랫폼 선택, 치료 과정 중 사용 지점 등에서 여러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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