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고대의료원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노조) 지부가 교섭에 실패,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13일 보건노조에 따르면 고대의료원과 노조 지부는 전날 밤샘 교섭 끝에 이날 오전 9시 30분경 노사 간 합의안 문구 등에 대해 의견이 좁혀졌다.
상황이 이렇자 지부는 오전 11시 예정돼있던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대의원대회를 통해 잠정 합의안 승인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최종 합의안 문구 조율 과정에서 노사 간 이견이 확인됨에 따라, 오후 3시경 노조는 교섭을 결렬로 결론짓고 파업을 지속키로 했다. 협상이 타결됐다면 조합원들이 오늘 밤번 근무를 시작으로 업무에 복귀하려고 했었다는 설명이다.
교섭 결렬 배경에 대해 보건노조 관계자는 "노사 간 논의했던 합의안에 대해 의료원에서 최종적으로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의료원 측은 "협상 과정에서 서로 오해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현재 고대의료원 지부는 의료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오늘 취소된 기자회견은 내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자회견에서는 고대의료원 손익분석자료 및 불법 노동실태 등을 공론화한다.
한편, 고대의료원에서는 지난 2일부터 안암·구로·안산 세 병원 소속 1000여 명의 조합원이 재택·온라인파업 및 행진·농성대회 등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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