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교통사고 후 한의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85.9%는 한의치료 효과가 양방치료와 비슷하거나 혹은 더 만족스러웠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한의협 의뢰를 받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수행했다.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 경험이 있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8월 24일부터 31일까지 8일간 진행됐다. (표본오차 ±1.79%p)
조사 결과, 교통사고 후 제공받은 한의의료기관 의료서비스 만족도를 묻는 문항에 응답자들은 ‘매우 만족한다’ 17.1%, ‘만족하는 편이다’ 74.4% 등으로 답했다.
이어 양방대비 한의치료 효과를 묻는 설문에선 85.9%가 ‘한의치료가 양방대비 효과가 높거나 비슷하다’를 선택했다.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가 양방치료보다 효과가 높다고 생각되는 증상으로는 ‘사고 후 통증(45.2%)’, ‘수술 외 모든 경우(29.8%)’, ‘감각장애 등(15.1%)’, ‘수족마비 등 후유장애(4.6%)’가 꼽혔다.
한의진료 후 증상 개선 정도에 대해서는 ‘우수’ 15.0%, ‘호전’ 50.7%, ‘약간 호전’ 29.2%로 총 94.9%의 응답자가 치료효과가 있었다고 답했으며, 만족한 한의치료 서비스는 침·뜸·부항-한방물리요법-약침-추나요법-첩약-기타 순이었다.
교통사고 후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한 이유를 묻는 항목에서는 ‘한의치료 효과가 좋을 것 같아서’가 59.2%로 가장 높았고, ‘양방치료 후 호전은 있으나 후유장애 치료를 위해서’가 18.2%, ‘양방치료 중 호전이 없어서’가 16.5%, ‘양방치료 종결 후 증상이 재발해서’가 5.3%로 조사됐다.
또한 한의의료기간 치료기간 적정성에 대해선 ‘적정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70.0%로 가장 높았으며, ‘길었다’와 ‘부족했다’는 응답은 각각 12.9%를 기록했다.
한의의료 재이용 및 추천의향과 관련해선 91.7%가 ‘교통사고를 제외한 질환에 대해서도 한의치료를 받겠다’를 선택했으며, 95.7%는 ‘교통사고로 치료가 필요한 타인에게 한의치료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의협은 “이번 대국민 설문조사는 한의자동차보험 관련 정책 제언에 활용하기 위한 기초자료 조사 차원에서 실시됐다”며 “자동차보험에서 한의진료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국민들의 높은 치료만족도에 의한 것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보험의 사례에서도 보듯이 건강보험 분야에서도 한의진료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선호도와 신뢰도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다양한 보장성 강화 정책과 제도 개선이 조속히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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