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국내 진단키트 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미국이 델타변이 확산에 따라 대대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최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신속검사를 위해 20억 달러, 우리돈 2조3400억 원을 투자해 진단키트 3천만 개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바이든은 신속검사를 미국 전역에 있는 보건소, 식당,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실시할 것이며, 모든 미국인이 무료로 편리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1만개 무료 코로나19 음성 테스트기를 약국에 배치하고 월마트, 아마존 등에서는 해당 검사기를 최대 35% 할인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미국 노동부 직업안전보건국(OSHA) 주관하에 100명 이상 직원을 보유한 모든 고용주가 근로자에게 백신 미접종자에게 최소 주 1회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긴급 규칙을 시행할 계획이다.
미 현지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국내 진단키트 업체도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씨젠은 하반기를 목표로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씨젠은 올해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하는 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를 개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 7월 글로벌 바이오 진단장비 기업 바이오라드와 분자진단 시약과 장비 유통계약을 맺고, 미국 식품의약처(FDA) 공동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신속진단키트에 강점을 가진 SD바이오센서 기대감이 높다. SD바이오센서는 올해 안으로 미국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유럽 CE인증, 수출허가를 마치고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DA 승인을 진행 중인 수제텍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다만 수혜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 입장이다.
진단키트 개발 A업체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폐쇄적이라 한국 기업이 쉽게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니지만 이 같은 계획이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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