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척추수술에 사용되는 임플란트 제품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술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특히 디스크를 잘라낸 공간을 메울 때 삽입하는 익스펜더블 케이지(expandable cage, 높이확장형 경추용 케이지)의 등장으로 인해 환자들이 우려하는 부작용과 조직 손상 등이 줄어들고 있다. 데일리메디는 최근 척추수술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루이지애나 슈라이너(Shriners hospital) 병원의 앤서니 신 박사(Dr.Anthony Sin MD)를 만나 익스펜더블 케이지 장점에 대해 들어봤다.
Q. 척추수술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피크 케이지(PEEK cage)와 비교해 익스펜더블 케이지 장점은
척추수술시 척추 종판(end plate)을 처음에 잡아줄 때 삽입되는 케이지는 두껍고 크기도 커서 척추 주변 골조직이나 신경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위험을 감안해야 했다. 반면 익스펜더블 케이지는 말 그대로 높이 조절이 가능해, 삽입시에는 작은 크기로 들어가 확장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수술부위 골조직 및 신경조직 손상의 잠재적 위험이 줄어든다. 또한 크기 조절이 안 되는 케이지와 다르게 여러가지 제품을 환자 신체에 맞게 바꾸는 과정이 없어지므로 척추 종판 손상을 최소화해서 수술 후 관련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Q. 익스펜더블 케이지를 실제로 사용한 환자의 추적관찰 경과는
현재 익스펜더블 케이지가 도입되고 난 뒤 3~5년정도 환자를 추적관찰 중이다. 척추수술 핵심은 척추를 정상 위치로 바로잡는 것이다. 익스펜더블 케이지의 경우 환자 디스크 높이에 맞도록 척추 내에서 변화를 줄 수 있어 사용시 교정 경과가 좋은 편이다. 또한 낮은 합병증 발현이 익스펜더블 케이지의 임상적 장점 중 하나다. 주변 조직 손상 최소화로 말초신경 자극과 같은 신경 손상, 척추종판 손상에 의한 부작용, 감염, 골 용해, 재수술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Q. 척추수술도 최소침습술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는데
모든 환자에게 최소침습술 기법이 최우선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퇴행성 척추질환 치료에도 최소침습 기법이 환자 수술부위 조직에 대한 손상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 24시간 이내 퇴원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또 기술이 발전하면서 최소침습술이 점차 트렌드화 되고 있다고 본다. 익스펜더블 케이지는 앞서 말했듯 일반 케이지보다 작은 사이즈로 삽입돼 확장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최소침습술에도 부합한다고 할 수 있고 결과도 보다 좋게 만들 수 있다.
"수술 경과 좋고 부작용도 적어 익스펜더블 케이지 사용 점차 확대"
"국내 기업도 생존 위해 연구개발 투자 등 집중 필요"
Q. 익스펜더블 케이지 단점이 있다면
초창기 제품의 경우, 크기가 작아서 피크 케이지에 비교해 신체 조직과의 유합이 느릴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기술과 소재의 발전에 따라 지금 사용되고 있는 제품들은 높이조절이 되지 않는 피크 케이지에 비해 거의 차이가 없다. 또한 차세대 제품들은 기술혁신을 통해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국내서는 익스펜더블 케이지 수가가 논의 단계다. 미국은 익스펜더블 케이지 의료보험이 어떤지
미국에서는 피크 케이지에 비교해 익스펜더블 케이지의 수가가 높은 편이다. 수술이 쉽고, 부작용이 적으며 수술 후 경과가 좋기 때문에 의료진 선호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상 논문의 비교 연구도 활발하다. 글로벌 회사와 비교했을 때 국내 척추 임플란트 기업들의 환경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당장 국내 의료시장에서 사용되지 않는다고 연구개발을 멈추게 되면 결국 낙오하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글로벌 의료 시장에서도 익스펜더블 케이지의 사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익스펜더블 케이지의 활용이 훨씬 확대될 것이므로 국내 기업들도 도태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생존 전략 중 하나가 될 것이고 자연히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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