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진단키트 전문 기업 씨젠이 임직원에 자사주 배정을 단행한다. 임직원의 주인의식을 끌어올리고 인재 확보 및 유지를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는 15일 "회사 창립 21주년을 기념해서 회사 성과 및 임직원 성장을 연계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씨젠에 따르면 결산 후 매출, 영업이익 등을 기준으로 경영 성과 일부를 임직원에 자사주로 배정한다. 배분 수량은 직급과 근속연수에 따라 달라진다. 천 대표는 임직원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본인 배정분을 받지 않기로 했다.
배정 방식으로는 올해는 분기별, 내년 이후에는 연 1회 배정을 검토 중이다. 우선 올해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이달 중 처음으로 자사주를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2분기 배정 규모는 약 29억원으로 임직원 인당 평균 300만∼400만원 수준이다.
다만 배정과 실제 지급 시기는 서로 거리를 둔다. 장기 보유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씨젠은 자사주 지급에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Restricted Stock Unit) 방식을 도입해, 배정된 자사주의 실제 지급이 임직원이 퇴직하는 시점에 이뤄진다.
퇴직금과 함께 자사주를 지급받는 방식으로 재직 중에는 자사주 매각이 불가능하다. 씨젠 측은 RSU 방식을 통해 임직원의 장기근속과 자사주의 장기 보유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 대표는 “회사 성장동력은 임직원”이라며 “성장 열매를 임직원과 공유하고 지속적인 성장 동기를 제공하고자 자사주를 배정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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