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이 최근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석웅 국군수도병원장과 홍진선 국군수도치과병원장을 만나 군 치과 의료현장 실태를 보고받고 고충을 청취했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는 국군치과병원 현안과 군 의료에서 치과 진료가 가지는 중요성을 논의했다.
먼저 홍진선 국군수도치과병원장은 "6.25 전쟁 당시 치과 질환으로 입실한 환자 수는 전체 진료과 중 8위에 해당했다. 또 보스니아 전쟁, 이라크 전쟁 등 미군 통계를 보더라도 전쟁 중 치과 질환으로 응급 내원한 장병은 전체 장병 15~17% 수준"이라며 군 치과 진료 중요성을 설명했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2012~2013년 항공 후송된 외상환자 중 두경부 질환 비율이 약 30%로 신체 부위 중 외상 비율이 가장 높다. 그럼에도 현재 우리나라 군 의료에서 치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열악하다는 게 홍 병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가령 전체 영관급 중 대령 비율은 일반 군의관 14.3%, 수의사관 10.7%, 의정사관 6.2%, 간호사관 6%지만, 치과군의관은 5.7%로 이들 중 가장 낮다"고 설명하면서 "미군의 치과 군의관은 26.4%로 큰 차이를 보인다. 안정적인 치무 지원을 위해서라도 치과군의관 중 대령 비율을 높일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석웅 국군수도병원장은 "군대 특성상 특히 치과 분야는 중요성이 남다르다"며 "치통은 군인의 전투력 유지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고 공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최근 병원 외부에 있던 치과기공소를 원내로 옮기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현재는 국군수도치과병원이 병원 본관 내에 있지만, 향후 단독건물로 가야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홍 치과병원장도 "현재 국군수도치과병원에서는 장병들에게 전문화된 치과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투력 보존에 기여해 최종적으로 대한민국 수호에 앞장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태근 회장은 "열악한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 실제 협회장 선거 기간 치과군의관 처우에 토로하는 분이 적지 않았다"며 "협회장으로서 이들이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치과 군의관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