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한국전문간호사협회(이하 한전협)가 의사들이 기피하는 진료과에서 전공의 대신 환자 곁을 지킨 것은 전문간호사임을 강조하며 업무 범위 법제화를 촉구.
한전협은 “길거리에는 병의원 간판이 넘쳐나지만 종합병원에는 의사가 부족한 진료과가 만연하고 전공의들은 여전히 그런 진료과를 기피한다”면서 “전문간호사는 수십 년 동안 기피과의 부족한 의사를 대신해 환자 곁을 지켜왔다”고 강조. 이어 “전문간호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업무범위가 법에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합법과 불법을 넘나들며 불안한 외줄타기 업무를 감당해왔다”며 “일선에서 환자를 지켜온 전문간호사들이 이제라도 합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호소.
한전협은 또한 전공의 기피과에 대한 의사인력 충원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전문간호사 업무 법제화를 반대하는 의사단체를 비판. 한전협은 “종합병원 일부 진료과와 일부 지역은 여전히 의사가 부족함에도 의사단체는 어떻게 의사가 오게 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증원하기는 커녕 오히려 10% 감축을 추진했다”고 지적. 더불어 “공공의대 설치도 반대하고 의사가 부족한 현장을 지키던 전문간호사 업무범위 개정안도 반대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을 위하기보다는 의사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 아니냐”고 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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