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노조)과 정부 간 협상 타결에도 불구, 병원과의 임금·단체협상(임단협) 등에 실패해서 시작된 보건노조 지부 10곳의 산별 총파업이 추석을 앞두고 모두 마무리됐다.
지난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던 병원은 고대의료원·한양대의료원·건양대병원·조선대병원·전남대병원·SRC병원·광주시립제2요양병원·호남권역재활병원 등이다. 부산대병원·부산대치과병원은 경고파업을 진행했다.
SRC병원 지부는 9월 3일, 전남대병원지부·광주시립제2요양병원지부는 9월 6일 합의했다. 건양대병원지부·한양대의료원지부는 9월 8일 합의했다.
파업이 장기화된 일부 병원들에서는 외래환자 진료 차질 및 수술 일정 연기 등이 발생했다. 회복세가 좋은 환자는 퇴원시키거나 치료가 필요한 입원환자를 타 병원으로 이송하기도 했다.
지부들은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재택 파업을 이어가기도 하며, 병원 앞에서 집회·행진·기자회견 등을 수행하며 병원들을 압박했다. 의료원장과 나순자 보건노조 위원장의 면담 등도 요청됐다.
안암·구로·안산 병원 소속 10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고대의료원지부는 지난 9월 13일 합의했다. 조선대병원지부도 파업 14일째인 지난 15일 노사 간 잠정합의를 했다.
최후까지 파업을 이어갔던 조선대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는 16일 오후 노사 잠정 합의를 이뤘다. 이곳 지부는 지난 15일 오전부터 운영 책임자인 광주시가 나설 것을 촉구하며 광주시청 로비에서 농성을 벌였다.
어제 오후 집중투쟁 결의대회 후 보건노조 측 나순자 위원장과 김혜경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이용섭 광주시장과 면담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추석 이후 파업하는 병원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노조와 별도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소속인 서울대병원 분회는 지난 15일 서울시청 앞에서 사직서 제출 퍼포먼스 및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어제(16일) 병원 내에서 필수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의료연대에 따르면 본부 총파업은 오는 11월 11일로 예고돼있으며 현재까지 파업을 예고한 곳은 서울대병원·경북대병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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