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올해 상반기 우울증 진료를 받은 20대 후반 여성이 약 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7년 대비 175% 넘게 급증한 수치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 중 25~29세가 3만985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 60~64세 3만9438명, 65~69세 3만7223명 등 순이었다.
최근 5년 간 상반기 우울증 진료 인원 현황을 보면 60대 전후 중년·노령 여성 환자가 많았는데, 올해 우울증 진료를 받은 20대 후반 여성이 최다 환자수로 집계된 것이다.
전조는 있었다. 최근 5년간 전체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17년 상반기 49만3445명에서 올해 상반기 65만만1810명으로 늘었는데, 같은 기간 25~29세 여성은 1만4478명에서 3만9850명으로 수직 상승(172.2%)했다.
전체 진료 인원 연평균 증가율은 7.2%였으나, 25~29세 여성 진료 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29.1%였다.
남인순 의원은 “코로나19 시기 20대 여성 4명 중 1명이 퇴직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 만큼, 청년 여성의 삶이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지 않은지 다각적인 원인 분석 및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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