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정부가 다음 달 초부터 의료진과 고위험군 등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실시한다. 또 1‧2차 접종 간격을 종전으로 복귀하고 청소년과 임신부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접종 효과는 확실하다”며 “최근 신규 확진자 85.5%가 미접종자 또는 미완료자다. 접종 속도를 한층 더 높여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또 “10월 초부터 1‧2차 접종 간격을 단축해 예방접종 완료율을 더욱더 높일 것”이라며 “아울러 접종대상을 청소년 및 임신부로 확대하고, 의료진과 고령층부터 추가접종인 이른바 부스터샷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예방접종위원회는 기본접종을 마치고 6개월이 지난 사람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면역 저하자의 경우 6개월 이전이라도 우선적으로 추가접종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3월 요양병원‧시설 입소‧종사자와 의료기관 보건의료인,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들은 접종 후 6개월이 지나 추가접종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게다가 델타변이 확산으로 최근 병원가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돌파감염사례가 늘어나면서 추가 접종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최근에는 순천향대서울병원을 비롯해 서울성모병원, 전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총리는 “백신 공급은 충분한 상황이다. 정부를 믿고 국민들께서 한 분이라도 더 접종에 참여한다면 바이러스 위협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확진자 증가로 의료대응 체계 부담 증가를 대비해 재택진료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돌파감염으로 의료기관 내 코로나19 확산이 증가하면서 재택진료 확대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지자체와 협력해 늘어난 확진자 치료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는 한편 무증상 및 경증 환자에 대해서는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방향을 함께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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