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혜연 교수 연구팀은 지속적체위지각어지럼증에서 항우울제인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 치료 효과와 반응 예측인자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속적체위지각어지럼증으로 진단받고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로 치료받은 환자 197명을 대상으로 치료효과와 관련 예측인자를 분석하는 후향적 연구를 시행했다.
12주간 치료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65%의 환자에서 어지럼증이 호전됐고,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치료효과가 더 좋았다. 어지럼증이 심한 환자에서 효과가 더 뚜렷함을 확인했다.
치료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남성의 경우는 연령이 낮고 동반된 불안이 낮을수록 여성의 경우는 동반질환이 없을수록 치료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혜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지속적체위지각어지럼증의 경우 저용량 항우울제 치료만으로도 만성 어지럼증을 경감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복합성 질환인 어지럼증 치료에 있어 환자 맞춤형 다학제 진료시스템의 필요성과 우수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는 임상신경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Neurology, IF=4.849)’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