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지난 8월 광복절 대체공휴일에 주요 대형병원들이 모두 정상진료를 실시했던 가운데, 이번 10월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공휴일에는 많은 병원이 외래진료를 실시하지 않는다.
국내 주요 대형병원인 ‘빅5’ 중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성모는 대체공휴일을 적용해 필수인력만 근무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 병원 역시 대체공휴일 이틀 중 하루는 대체휴일을 적용해 입원진료만 유지한다.
27일 병원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공휴일인 4일과 11일에 외래진료를 운영하지 않는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성모병원도 양일 모두 외래환자를 받지 않고 입원환자 진료만을 유지한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의 경우 정부 방침에 따라 임시공휴일이나 대체공휴일 외래진료는 휴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 또한 “정부 방침에 따라 필수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몇몇 부서를 제외하고 대체휴일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월 16일 광복절 대체공휴일 때는 대다수 병원들이 휴진을 하지 않았다. 당시 정부 발표가 대체휴일이 임박한 시점에서 이뤄져 환자들의 예약을 조정하기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10월 대체휴일은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만큼, 사전에 환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대체휴일이 연속되는 10월 2주와 3주 외래진료 예약 스케쥴을 미리 조율해 환자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빅5인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하루만 외래진료를 중단한다. 나머지 하루 휴일은 필수 인력 위주로 근무를 실시하며 진료를 본다.
서울대병원은 11일, 세브란스병원은 4일 외래진료를 정상 운영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은 4일에만 외래진료를 하지 않고, 11일에는 외래진료 환자도 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월요일에만 외래진료 일정이 있는 교수들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두 대체휴일 중 하루만 외래를 중단키로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체공휴일인 10월 4일과 11일은 진찰료와 수술비 등에 공휴일 가산이 적용된다. 기본진찰료와 조제기본료 등은 30%가 가산된다.
사전 예약 등 해당 일에 불가피하게 시행되는 마취 및 수술과 외래에서 시행되는 처치의 경우 50% 가산이 적용된다. 단, 입원은 제외다.
각 의료기관은 환자 본인부담금을 평일과 동일한 수준으로 부과할 수 있다. 이 때 공단부담금은 가산을 적용해 청구한다.
공휴일에도 불구하고 진료비 가산을 하지 않고 평상시와 동일하게 본인부담금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의료법에 따른 영리목적의 환자 유인·알선행위에 해당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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