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코로나19 입원 환자 10명 중 7명은 공공병원에서 치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염병 역량 강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실제로 감염병 시기 공공병원 역할이 확인된 셈이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코로나19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 총 15만8000명 중 10만7000명(68.1%)이 공공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올해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도 공공의료에서 치료 받은 비중은 높았는데, 2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8월 70%를 넘겼다.
올해 1월과 2월을 제외한 6월까지 공공병원 입원 환자 비율은 70% 넘게 유지됐고, 2차 대유행 정점 직후인 2020년 9월과 3차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11월에는 80%를 넘기도 했다.
또 지역별 의료격차에 따라 공공의료 의존도도 달랐다. 수도권 및 광역시의 코로나19 공공의료기관 입원 환자 비율은 64.8%였으나, 의료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진 이외의 지역에서는 81.5%로 높았다.
특히 세종(100%), 제주(96.8%), 경남(93.4%), 강원(92.7%) 등은 공공의료기관 입원 환자 비율이 90%를 넘겼다.
최 의원은 “우리나라 공공의료기관은 전체 의료기관 대비 약 5%에 불과한데,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70% 가까이 담당하는 점을 보면 공공의료계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핵심임을 알 수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도 공공의료 강화는 계속돼야 할 것이고, 이를 통해 지역간 의료 불균형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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