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건국대 충주병원 운영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본격적인 행동을 결의한 가운데, 28일 오후에는 서울 본교와 전‧현직 이사장 자택 앞에서 결의대회 및 1인 시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7일 보건의료노조 건국대충주병원지부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건국대 충주병원은 지속적인 적자경영으로 일부병동과 진료과를 폐쇄하고 매월 서울병원에서 운영비를 임차해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는 등 자체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측에 따르면 이번 결의대회는 건국대충주지부를 중심으로 청주 및 충주 지부 회원들과 서울 회원 일부들이 함께 진행한다.
오늘(28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건국대 본교에서 모인 뒤 유자은 건국대법인 이사장과 김경희 전 이사장 자택으로 이동해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이번 결의대회에는 건국대충주병원지부 외에도 충북본부 회원들과 서울본부 회원들이 집결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3년째 건국대충주병원과 건국대 본교에서 집단행동을 해왔지만, 이사회는 전혀 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이번에는 전‧현직 이사장의 자택에서 직접 1인 시위를 진행해 우리의 의지를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유자은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을 선언하고 건국대법인 측의 충주병원 자생화 노력 및 투자 실행을 강권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 출석해 충주병원의 자정 및 투자 유치에 대해 노력할 것을 밝힌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 측 관계자는 “법인은 충주캠퍼스 인가 이후 의대를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면서 수익을 위해 서울병원에서 편법 운영해왔고, 교육부 적발 이후에야 이를 충주로 환원했다”며 “경영 정상화를 명목으로 컨설팅 회사에 병원경영을 맡기면서 허수아비 병원장과 횡령 전적 관리자를 내세우는 등 수년째 비정상적 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법인은 충주병원에 대한 어떤 정상화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 유 이사장은 지난 3년간 노조의 정상화 호소에도 불구하고 단 한차례 면담에도 응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충주병원에 투자할 돈을 없다면서 사립학교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옵티머스 사모펀드에 120억 원을 투자해 교육부로부터 임원 승인이 취소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경희 전 이사장도 옵티머스 불법투자 관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희대의 사기범인 ‘가짜 수산업자’를 통한 검찰 로비 의혹을 받고 있다. 민족사학인 건국대와 구성원들 명예와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행위”라며 “온갖 의혹에 사로잡힌 현 건국대법인을 인정할 수 없다. 유 이사장의 조속한 퇴진과 충주병원 정상화를 위한 투자약속 이행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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