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빅5 병원 외에도 국내 대학병원들이 전세계 질환별 병원 평가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K-의료의 위상을 확인시켰다.
다만, 상위권 대부분이 수도권 소재 병원에 집중돼 있고 지방 대학병원들은 찾아볼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미국 시사주간지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글로벌 조사 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전 세계 20개국 4만여명의 추천인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10개 임상분야에 대한 병원 평가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는 심장내과와 심장수술, 내분비학, 위장병학, 신경학, 신경외과, 종양학,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호흡기내과 등 10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평가결과 7개의 분야에서 서울아산병원이 1위에 기록되며 대부분의 분야는 국내 빅5 병원이 선전했지만 고대안암병원이나 경희대병원, 인하대병원 등이 5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보였다.
심장내과는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35위, 국내 1위에 기록됐다. 뒤이어 서울대병원(세계순위 57위)과 삼성서울병원(97위)이 세계 순위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으며, 분당서울대병원(160위)과 고대안암병원(178위)이 뒤이었다.
심장수술 분야는 세계순위 150위권 안에 서울아산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3곳만 기록됐으며, 삼성서울병원 등은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내분비학은 국내 1위인 서울아산병원은 세계 순위 또한 5위에 오르며 국내병원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또한 각각 9위, 11위, 14위에 기록되며 상위권의 좋은 성적으로 나타났다.
위장병학 분야는 서울아산병원이 국제 순위 8위에 안착했으며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 14위, 15위에 나란히 기록됐다. 뒤이어 고대안암병원은 42위, 세브란스병원은 48위에 올랐다.
신경학은 서울아산병원 8위 ▲서울성모병원 19위 ▲삼성서울병원 23위 ▲분당서울대병원 24위 ▲서울대병원 36위로 분석됐는데, 특히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분석 결과 50위권 밖이었지만 올해 36위에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보였다.
정형외과 ‘경희대병원’ 3위-소아과 ‘이대목동병원’ 61위 등 강세
정형외과와 소아과, 호흡기내과 등에선 고대안암병원과 이대목동병원, 인하대병원, 경희대병원 등이 국내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신경외과는 연세의료원 강세를 보였는데 국내 1위 병원에 세브란스병원(세계 26위)이, 국내 2위 병원에 강남세브란스병원(39위)이 나란히 기록됐다.
국내 의료기관들은 종양학에서도 강세를 보였는데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순위 5위로 기록되며 국내 병원 중 순위가 가장 높았다. 삼성서울병원(12위)과 서울성모병원(17위)도 20위권 안에 들었다.
정형외과는 세브란스병원이 세계순위 9위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국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희대병원 또한 국내 3위, 세계 18위에 기록되며 위상을 드높였다.
소아과는 서울대병원이 세계순위 20위, 국내순위 1위로 분석됐다. 이어 ▲이대목동병원 61위 ▲서울아산병원 70위 ▲서울성모병원 84위 ▲고대안암병원 87위 등이 국내 5위권에 올랐다.
호흡기내과는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각각 27위, 29위를 차지했으며,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병원이 30위,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 소재 인하대병원 역시 세계순위 35위에 기록되며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