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성학준 연세대 의대 교수와 박중원 국립암센터 교수, 최동호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가 올해 화이자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화이자의학상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 의학상이다. 대한민국 의학 발전 및 인류의 건강과 복지에 기여한 의학자를 발굴하고 의료계 연구 의욕을 고취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1999년 제정된 이후 올해 19회째를 맞고 있다.
수상 분야는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중개의학’ 부문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당해 연도 기준 2년 이내 발표된 개별 논문들에 대한 우수성, 창의성, 과학성, 공헌도 등을 평가해 가장 우수한 논문을 선정해 수상자를 발표한다.
올해 기초의학 분야는 성학준 연세대 의대 의학공학교실 교수가 수상했다. 성 교수는 온도에 반응하도록 프로그래밍된 형상기억고분자 기술을 활용한 이식관을 개발했다.
성 교수는 이 이식관을 활용, 인조 혈관을 삽입할 때 기존 혈관과 다른 직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류장애와 혈관 손상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특히 성 교수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3mm 이하 혈관 이식을 성공했다. 성 교수는 앞으로 돼지 실험 모델에서 장기간의 Y모양 이식편 성능을 검증할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의학 수상자인 박중원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교수는 간세포암 치료에 적용된 양성자치료(PBT)의 안전성 및 효능을 고주파열치료와 비교하는 무작위 통제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양성자치료가 고주파열치료 대비 3년‧4년 무진행 생존율 측면에서 비열등성을 증명하고, 4단계 이상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까지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박 교수는 해당 논문을 지난해 ‘간장의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에 게재했다.
중개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최동호 교수는 정교한 유전자 교정 기술과 줄기세포 기술을 접목해 유전성 간질환을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유전성 난치질환 동물모델의 세포를 추출하여 체외에서 유전자 교정 후 다시 이식하는 ‘저분자 화합물 유래 간 전구-줄기세포-염기교정·프라임교정 기술 융합’을 통해, 유전성 난치질환인 티로신혈증 동물 모델에서 한 번의 치료만으로 생존율이 200%이상 크게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유전적 간 질환 치료에서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한 세포 이식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을 인정 받아 올해 중개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19회 화이자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3일(수)에 개최될 예정으로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3천만 원(총 9천만 원)과 상패가 수여 된다.
화이자의학상을 주관하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임태환 원장은 “이번 수상 연구들은 학술적으로 우수할뿐만 아니라 미해결 임상과제에 대한 가설을 제시하고 새로운 치료법 가능성을 열어줄 특출난 성과들”이라며 “지속적인 의학연구와 의료 현장에서의 응용을 독려하고 의욕을 고취하는 계기가 돼 의학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대표이사는 “올해 19회를 맞이하는 화이자의학상을 통해 인류의 건강과 복지에 기여하는 국내 의과학자들의 연구 업적을 발굴하고 연구의욕을 고취할 수 있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백신과 치료제뿐만 아니라 국내 의과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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