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임수민 기자] 간호대에 재학 중인 남자 간호사가 약 2만명을 상회하면서 이들의 병역을 공보간호사로 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단, 보건복지부는 "현재로써는 법적 근거가 없고, 국방부와 협의가 필요하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2만3000명에 달하는 남자 간호대생을 공보간호사는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강 의원은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등이 공보의로 활동하고 있는데, 공공의료에서 이들이 빠지만 큰일”이라며 “남자 간호사 2만3000명이 군복무할 때 공공의료에 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난색을 보였다. 간호사를 공보간호사로 할 법적 근거가 부재한 상황이고, 더욱이 국방부와 협의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병역자원부족을 들어 공보간호사 도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병역 의무뿐만 아니라 취약지 국민생명 보호, 지역 간 의료격차 등도 병역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국방부와 함께 고민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