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가 잇따른 수주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이어온 만년 적자 구조를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년 3월 기술특례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라이프시맨틱스는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라이프시맨틱스 매출은 13억2235만 원, 영업손실이 31억8314만 원을 기록했다. 손실이 수익보다 2배 넘게 많은 실정이다.
라이프시맨틱스 적자 경영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왔다. 회사는 지난 2020년 매출 26억6542만 원, 영업손실 36억5776만 원을 기록했고, 2019년에도 매출 11억6197만 원, 영업손실 35억7876만 원을 보였다.
적자 구조에 대해 회사 측은 "연구 및 인력 확충과 일시적으로 증가한 영업비용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라이프시맨틱스 핵심 서비스는 ‘라이프레코드’다.
라이프레코드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디지털 헬스 서비스와 솔루션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밖에 라이프레코드를 활용한 자체 응용서비스인 디지털헬스 솔루션과, 라이프레코드 기반 디지털치료제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최근 보험사와 라이프레코드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라이프시맨틱스가 최근 체결한 공급 계약을 보면 삼성생명 15억 원, KB손해보험 10억 원에 이른다. 이밖에 코맥스 7억 원, 바디프랜드 4억1600만 원, 강원테마파크 2억5000만 원 등 약 39억 원에 달한다.
현재 라이프시맨틱스는 디지털 치료제 '레드필 숨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호흡질환자 재활 프로그램 레드필 숨튼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확증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인허가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보험업계가 헬스케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내년을 흑자전환 시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으나 디지털치료제 보험적용 문제를 예견하며 조심스러운 입장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레드필 숨튼이 확증 임상계획을 승인받고 내년 상반기 식약처 인허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출시된 제품이 없어 효과를 입증하고, 건강보험 급여 적용 방향을 논의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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