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최근 국내 연구진이 아래턱 사랑니 발치 시 생기는 하치조신경 손상이 대부분 3개월 이내 회복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치조신경 손상은 그동안 사랑니 발치가 필요한 환자와 의료진에게 큰 부담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이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는 의의가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온성운 교수(제1저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양병은 교수(교신저자), 변수환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하악 사랑니 수술적 발치 시 관찰되는 하치조신경 노출의 신경 손상에 대한 임상적 의의'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저널인 '임상의학회지' 10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아래턱 사랑니를 수술로 발치한 288건을 분석한 결과, 신경손상이 나타난 환자들은 모두 수술 후 3개월 이내 회복돼 정상적으로 감각이 돌아왔으며, 영구적 손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하치조신경 노출 외 추가적으로 규명된 신경손상 위험인자는 환자 나이로 나타났다.
온성운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아래턱 사랑니를 수술로 발치할 때 하치조신경이 노출돼 신경이 손상되더라도 일시적 손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일시적 신경손상은 약물치료 및 경과관찰으로 회복을 기대할 수 있기에 하치조신경이 노출되는 경우 이러한 임상적 의의 및 예후를 환자에게 설명해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 교수는 "기본적인 수술원칙을 잘 지키면 하치조신경과 하악 사랑니가 붙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신경손상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아래턱 사랑니 발치를 두려워하고 기피하는 환자와 의료진에게 안심하고 발치를 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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