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금년 1월부터 9월까지 혈액 적정 보유일수가 10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2016~2020년 혈액보유일수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연평균 혈액 적정 보유일수는 전체의 28%에 그쳤다.
문제는 대한적십자사가 원칙 상 혈액 적정 보유량을 5일분으로 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료기관에 공급할 수 있는 혈액과 공급 전 검사를 기다리는 혈액이 총 5일분은 확보돼야 한다는 뜻이다.
2016년 기준 5일분 이상 혈액 적정 보유일수는 125일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85일을 기록하며 4년 사이 3분의 2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대로 위기단계가 적용되기 시작하는 5일분 미만 혈액 보유일수는 2016년 103일에서 지난해 137일로 늘어났다.
혈액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가능성이 있을 경우 각 위기단계별 해당 기준에 따라 대응하게 된다.
올해는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3~4월과 7~9월은 혈액 적정 보유일이 하루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이유도 있다”며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최근 5년간 헌혈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헌혈 실적은 261만 건 수준으로 2016년 대비 약 25만5000건이나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당국은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안정적 혈액 수급 및 관리대책을 재점검해야 한다”면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국민이 헌혈에 동참을 할 수 있는 대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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