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박정연 기자] 4차산업혁명시대 의과학자의 역할이 강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표 교육기관인 서울대학교와 서울대병원이 학제 개선에 나섰다.
14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보건복지부와 협력해서 의과대학 교육 과정에서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MD+MS’ 프로그램을 재편했다“며 ”의대 정원 10%정도 인원이 2년간 기초과학을 배운 뒤 임상에 복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해당 과정이 확대돼 의과학자 육성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답변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국민의힘)의 질의에 대한 것이다.
김 의원은 “미국의 경우 의대와 공대가 협업한 ‘연구중심 의대’를 운영하며 신약 개발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공학도 육성기관인 포스텍과 카이스트에서도 이러한 방식을 통해 의과학자를 육성하자는데 공감한 것으로 안다”며 김 원장 의견에 동의를 표했다.
다만 교육부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신익현 고등교육정책관은 “현재 의과학자 양성과 관련된 사안은 복지부와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데, 기존 의대 이외의 융합형 의사인력을 육성하는 것은 의사정원과도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 및 의료계와 공론화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의원은 “의협에서도 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의과학자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는 여론이 내부적으로 형성됐다”며 “산업발전에도 필요한 만큼 희망하는 공과대학과 협력해 ‘공과대 연구중심 의대’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포스텍이 위치한 포항은 뛰어난 바이오역량을 갖고 있다. 굴지의 공과대학과 함께 국가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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