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대웅제약이 991억원 규모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 기술수출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중남미에 이어 중동권 시장 석권에 나섰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아랍에미리트의 아그라스(Aghrass Healthcare Limited)사와 걸프협력회의 6개국에서의 펙수프라잔 라이선스아웃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6개국에는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바레인·오만·카타르이 포함된다. 계약 규모는 마일스톤을 포함해 약 991억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대웅제약은 오는 2024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바레인, 2025년까지 쿠웨이트·오만·카타르에 펙수프라잔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파트너사 아그라스 모회사인 시갈라 그룹은 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을 주무대로 손꼽히는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어 펙수프라잔이 추후 중동지역을 석권하는 위장질환 치료제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갈라 그룹은 2019년 기준 사우디 의약품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앞서 대웅제약은 중남미 10개국 및 북미 대륙을 포함한 전 세계 기술수출 계약으로 1조원이 넘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기술수출 일등공신인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다.
PPI계열 기존 치료제보다 증상 개선 효과가 빠르고 오래 지속된다. 이외에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에 관계 없이 즉시 가슴쓰림 증상을 개선하고,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 중 하나인 기침 증상도 호전시킨다.
특히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비교군인 에소메프라졸 대비 3배 많은 환자들에게서 가슴쓰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박현진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미국, 중국, 중남미 등에 이어 중동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블록버스터로써 펙수프라잔 가능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장질환을 앓는 전세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