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미국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주가가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셀트리온. 상황이 이같자 손실을 본 소액주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 "회사가 이번 사태를 좌시할 경우 지분 매도 및 경영진 교체 등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 선언 향후 추이가 촉각.
실제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40조원에서 약 31조원으로 20% 넘게 떨어지면서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 14일 종가 기준 셀트리온 주가는 22만2000원으로, 작년 12월 고점이었던 39만원대와 비교해 45% 가까이 추락.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시판되면 렉키로나 수요가 줄 것이란 비관적 전망과 함께 6개월 이상 지체되고 있는 건강보험 급여 사안도 악재로 꼽혀. 더 큰 불만은 셀트리온 3사 합병을 앞두고 경영진이 의도적으로 셀트리온 주가를 누르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
비대위는 "경영진이 주가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현재 모으고 있는 지분을 전량 매도하겠다"고 경고. 또 임시주총을 소집해 서정진 명예회장·기우성 대표 등 최대주주 및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는데 64%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의 압박 수위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따라 향후 경영진 판단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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