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강원대학교병원이 최근 3년 간 국립대병원 중 간호사 퇴직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병원과 충북대병원, 제주대병원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병욱 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총 4030명의 국립대병원 간호사들이 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퇴직자의 81%는 근속연수가 5년 미만이었다.
퇴직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대병원으로 11.6%였으며 부산대병원(9.6%), 충북대병원(9.5%), 제주대병원(8.5%)이 뒤이었다.
국립대병원 퇴직 간호사 중 근속연수가 5년 미만인 비율이 80%가 넘는 곳은 총 7곳으로, 전남대병원(94.5%), 충북대병원(92.6%), 강원대병원(88%), 부산대병원(87%), 경북대병원(85.8%), 전북대병원(84.8%) 순으로 나타났다.
김병욱 의원은 "과중한 업무강도와 ‘태움 악습’이 간호사 근속연수와 연관성이 있다"며 최영석 충북대병원장에게 “지난 3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기된 간호사 태움 사건을 조사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영석 병원장은 “10년 전 상황이고 당사자들이 타 직장에 있어 추가 조사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병욱 의원은 “당시 가해에 가담했던 직원들이 아직 충북대병원에 근무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상황 파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대학병원들이 태움 실태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국립대병원이 태움이라는 악습을 뿌리 뽑는 일에 적극 나서 간호사들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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