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국내에 체류 중인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에 대한 의료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최근 의료지원단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파견해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펼쳤다. 지난달에 이은 두 번째 의료지원이다.
이번 의료지원단은 안암병원 산부인과 홍순철 교수, 치과 최원조, 송인석 교수, 내분비내과 김지윤 교수 등을 비롯해 간호사, 치위생사, 방사선사 등 16명으로 꾸려졌다.
특히 현대차정몽구재단 지원으로 지난 5월 도입한 CT검진버스와 동국생명과학에서 제공한 첨단 X-ray 장비도 투입돼 진료의 효율성을 더했다.
고대의료원은 의료지원단 파견 외에도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적 진료가 필요한 환자 2명을 안암병원 국제진료센터로 전원시켜 검사를 받도록 했다.
유아 때부터 뇌전증을 앓아온 아동은 소아청소년과 배정혜 교수의 진찰을 통해 약물을 처방받고 예후를 살펴보기로 했다.
수 년 전부터 심장 이상과 부정맥을 겪고 있던 아프간 여성에 대해서는 국내 최고 부정맥 권위자인 김영훈 의무부총장이 직접 진료에 나섰다.
고대의료원은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 관찰을 통해 후속 진료까지 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238명의 18세 이하 아프간 소아청소년 전원에 신학기 가방 세트를 전달해 이들의 향후 학업을 응원할 예정이다. 해당 세트는 이달 말 아이들에게 전해진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타인의 아픔에 같이 공감하고 기꺼이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초일류 기관의 진정한 품격”이라며 “앞으로도 생명 존중 가치 실현을 위해 전진해 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