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부천세종병원은 중증의 승모판 역류증을 앓고 있는 60대 남성 환자에 대한 마이트라클립(MitraClip) 시술(승모판막클립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시술은 심장중재시술팀(심장내과 이현종 과장, 이숙진 과장, 정지현 과장, 인천세종병원 최락경 부장)이 집도했다. 해당 환자는 지난 1일 수술을 받고 5일 뒤 무사히 퇴원을 마쳤다.
마이트라클립은 고령의, 위험 부담이 있는 고위험군 승모판막 역류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사타구니의 대퇴정맥을 통해 잘 닫히지 않는 승모판을 동전보다 작은 크기 클립으로 고정하는 방법이다. 시술 시에는 경식도 초음파를 함께 진행한다.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최소 침습으로 치료를 시행하며, 심장을 일시적으로 멈출 필요가 없고, 시술 시간이 3시간 전후로 짧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환자의 체력적인 부담이 적고, 회복기간 역시 빨라지면서 시술 후 1주 이내 퇴원이 가능하다. 시술 이후에도 별다른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고, MRI 촬영이 가능하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 원장은 “승모판막클립시술은 입원 기간 및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수술 위험 부담이 큰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위험군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높은 치료 효과가 검증된, 안전성이 확보된 신의료기술은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세종병원은 작년 4월, 종합병원에서는 유일하게 승모판막클립시술을 도입한 바 있으며, 1982년 개원 이래로 고난도의 심장 이식 수술 성공, 부천 지역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심장 수술 성공, 국내 최초 3D 입체 내시경 심장 수술 성공, 종합병원 최초로 멜로디 판막을 이용한 폐동맥 판막 교체 시술에 성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대한민국 심장 치료 역사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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