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복강경 수술기구 전문제조 업체 세종메디칼이 이재철 타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부진했던 경영 실적에 활기를 되찾을지 기대를 모은다.
코스닥 상장사 세종메디칼은 지난 7월 23일 비상장사 타임인베스트먼트에 경영권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재철 타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125억 원을 투자, 지분 16.67%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획득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에도 추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채권을 인수하며 지분 25.55%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먼저 의료기기 연구개발(R&D)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전문가 초빙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달 재무·기획 분야 전문가인 이일섭 지트리비앤티 상무를 영입했다.
이일섭 상무는 한신공영 자금부 팀장으로 시작해 삼천당제약 기획팀장, 시네서스 재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후 김종학프로덕션 이사를 거쳐 지트리비앤티 최고운영책임자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이 대표는 또 기존 조성환 세종메디칼 대표와 각자대표체제를 구축했다. 조 대표와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을 차질 없이 이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신규 사업 발굴에도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현재 의약품과 백신을 비롯해 메타버스 서비스업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이 대표가 새살림 꾸리기에 나서면서 그동안 정체된 경영 실적에도 변화가 기대된다.
실제 세종메디칼은 코스닥 상장 이후 매출이 매년 150억 원 수준에 머무르며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세종메디칼 올 상반기 매출은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5억 원으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적자를 이어갔다.
이 대표가 진두지휘한 타임인베스트먼트 실적도 기대를 높이는 대목이다. 타임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매출액 92억 원, 당기순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이달 초 자사 제품인 래픽스 신규모델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취득하며 해외진출 활로도 개척한 상황이다.
세종메디칼 관계자는 “현재 미국 시장 진출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으나 의료기기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기업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각국 인허가 인증 취득해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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