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회원들의 정계 진출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기 위한 자체적인 강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0일 한의계에 따르면 한의협은 최근 ‘제 1기 정치아카데미’를 꾸렸다. 한의사의 정계 진출을 돕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18일 열린 첫 강연에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그리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영상축사를 보내기도 했다.
송 대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국내 의료체계의 변화에 있어 한의계가 어떤 한축을 담당하게 될지 많은 기대가 있다”며 “한의학 전문성을 가진 한의사의 목소리가 정책에 충실히 반영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에 대한 이해를 돕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축사했다.
의사 출신인 안 대표는 “열정적인 인재가 국민의 훌륭한 봉사자로 거듭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저도 한의학 정책, 인재 육성 방안에 대해 적극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첫 강연에서는 윤석용 전 18대 국회의원이 연자로 나섰다.
그는 정계에 진출하기 전 준비해야 할 마음가짐을 소개하는 한편, 구체적인 출마 전략 및 정치계에서 필요한 처세 등 자신의 경험을 가감 없이 전했다.
이 강연에서 윤 전 의원은 “한의사 국회의원이 매 회기마다 1~2명은 국회로 꼭 진출해야 한다”며 “후배 여러분이 정치에 적극 도전해 한의학이 정치·사회적으로 제도권 진입이 많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홍주의 신임 한의협 회장 역시 평소 한의사들의 정치 참여를 보다 활발히 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등장하지 않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정책 마련에 힘을 싣기 위해선 당사자인 한의사의 직접 참여가 필수적이란 것이다.
홍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오늘 첫 발을 내딛는 정치아카데미는 우리 한의계의 정치력을 성장시키는 교두보이자 회원 개개인의 능력을 강화하는 ‘사관학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대선을 앞둔 최근 정치권에선 한의사들이 활약하는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다.
국민의당에선 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장(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이 대선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최근 선임됐고, 한의사 출신인 윤영희 부대변인이 활동 중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