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한의사협회 오송 제2회관 부지 매입의 ‘공’이 이필수 집행부에게로 넘어갔다.
이와 함께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의료정책을 자문하는 회원에 대한 지원, 의사 의인상 제정 등도 추진된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최근 운영위원회 월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우선 회원 간 찬반이 첨예하게 갈렸던 오송 제2회관 부지 매입 등을 이필수 집행부에 일임했다. 오송 부지 매입의 관건은 자금 조달 방법이었는데, 집행부가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면 대의원회가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윤수 부의장은 “부지 매입 후 대한의학회와 시뮬레이션센터·연수교육 공간 활용 방안도 논의 중”이라며 “집행부가 자금 마련 계획안을 제출하면 차기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에 대한 지원 얘기도 나왔다. 집행부에 각 정당 캠프에 참여 중인 회원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대선기획본부와 유기적인 소통을 주문하기 위함이다.
박성민 의장은 “의협의 요구를 공약사항에 넣기 위한 작업을 맡아 국회 보좌관이나 의료정책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과 소통이 필요하다”며 “어떤 형식으로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의원회는 ‘의사 의인상(가칭)’ 제정도 건의했다. 회원들이 진료실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의협이 회원권익 보호차원에서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집행부는 의사 의인상 패 제정 등 기준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협회 차원에서 유족에게 깊은 위로와 함께 ‘의사 의인패’를 수여하고, 고인을 기리기 위한 공간을 마련해 회원들의 기억에 영원히 남아 있도록 하는 것도 소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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