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국내 의료진 대다수가 디지털 헬스케어 필요성 및 도입에는 공감하지만 이에 대한 이해도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의료기관에 재직 중인 의료진을 대상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수요 및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료인 71.8%는 디지털헬스케어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밝힌 의료진은 42%에 그쳤다.
조사는 지난 5월 14일부터 6월 7일까지 의사와 간호사 60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설문조사 주요내용은 디지털헬스케어 활용 경험 및 만족도, 활용 의향, 기대효과, 우려사항, 개선사항 등이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의료인 중 71.8%는 디지털헬스케어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진은 82.7%가 필요성을 인정했으며, 진료과별로는 외과(76%), 직종별로는 간호사(84.7%) 선호도가 높았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은 만성질환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3.7%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질병위험 단계(12.6%) ▲심장질환(4.8%) ▲정서장애, 운동장애 등 기타(4.0%) ▲암질환(2.3%)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디지털헬스케어 활용 기대 효과로 ▲환자 편리성 향상(27.5%) ▲업무효율성 향상(18.5%) ▲임상적 판단 신뢰도 및 정확도 향상(12.8%)을 꼽았다.
디지털헬스케어 도입에 있어 우려 사항은 오류나 의료사고 위험(65.2%),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문제(16.5%), 법, 제도 위반과 제재 가능성(7.2%) 순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의료진들의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질문에 45.6%는 ‘보통’이라고 응답했으며 ‘이해하지 못했다’ 12.5%, ‘이해했다’는 42.0%에 그쳤다.
이해도는 규모가 큰 의료기관일수록 높게 나타났는데 ▲상급종합병원(46.9%) ▲종합병원(42.6%) ▲병원(38.2%) ▲의원(37.2%) 순이었다.
진료과별로는 임상의학 계열이 49.0%로 가장 높았으며, 내과 계열(41.7%)과 외과 계열(40.3%)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직종별로는 의사 47.3% 간호사 43.9%가 보통 수준으로 파악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번에 발표한 의료인 대상 디지털헬스케어 수요 및 인식조사에 이어 환자 대상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설문조사 결과는 디지털헬스케어 정책 수립 및 사업 추진을 위한 근거로 활용하고 의료인, 환자, 국민의 디지털헬스케어 수용도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코자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