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군 의료현장에서 인공지능(AI) 의료서비스가 시범 운용된다.
국방부는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함께 경기도 성남 소재 국군수도병원에서 '인공지능 솔루션 시범적용' 착수식을 개최했다.
국방부와 과기부는 지난해 7월 '디지털 뉴딜' 인공지능 융합 프로젝트(AI+X) 일환으로 관련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군이 보유한 X레이·컴퓨터단층촬영(CT) 등 의료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군의관 진단을 돕기 위해 오는 2023년까지 4년 간 총 332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을 시행 중이다.
국방부는 "장병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 기반 의료영상 판독 솔루션을 격오지 등의 군병원·의무부대를 대상으로 본격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결핵·폐렴·기흉 등 흉부질환 관련 AI 기반 의료영상 판독 솔루션은 국군수도병원과 해병대 연평부대, 육군 제7보병사단에서 우선적으로 시범 운영된다.
국방부와 과기부는 올 연말까지 군병원·의무부대 36개소로 그 운영 대상을 확대한 뒤 사용자 편의성과 안정성 검토, 성과 검증 등을 거쳐 전 부대 확대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현수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은 "인공지능 도입으로 스마트 국방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군이 상생하는 인공지능 선도모델을 만들어 가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윤규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의료영상 판독 솔루션은 민간의 기술을 군 의료환경에 적용한 첫 단추"라며 "향후 대상 질환을 확대해 AI가 우리 장병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루닛·뷰노·딥노이드 등 AI 솔루션 개발에 참여한 기업들이 국군수도병원과 강원도 화천 소재 7사단 예하 격오지 부대와의 이원중계를 통해 솔루션 시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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