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합작사 설립 등 보다 적극적인 전략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웨어러블 약물전달 솔루션 전문기업 이오플로우는 최근 중국 최대 당뇨전문 의료기기 회사 시노케어와 약 166억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오플로우는 이를 기반으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 솔루션 '이오패치'와 이오플로우 당뇨용 웨어러블 솔루션 생산과 판매를 본격화한다.
피부 이식재 기업 엘앤씨바이오도 일찍이 중국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3월 중국국제금융공사 등과 합작사를 세우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합작사는 엘앤씨바이오 대표 제품인 ‘메가덤’ 등을 중국에서 판매한다.
엘앤씨바이오는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3년 합작사를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스바이오메드와 수젠텍도 중국 합작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한스바이오메드 합작회사 명칭은 ‘레보스 바이오테크놀로지 유한공사’로, 설립 자본금은 총 430억 원이다.
수젠텍도 중국 헬스케어 전문기업 지스본과 현지 여성호르몬 진단사업 진출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엑스레이 기업 레이도 현재 중국 최대 병원 네트워크를 가진 사모펀드 운용사 케어캐피탈과 중국내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업체들이 중국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밝은 시장 전망에 있다.
현재 중국 의료기기 시장은 해마다 연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중국 의료기기산업은 지난 1990년대 초만 해도 불모지와 다를바 없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성장하기 시작해 최근 10년간 연평균 21.1%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실제 중국 의료기기 시장은 2019년 기준 117조원으로 미국을 제치고 1위가 된 상황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막혀있던 수출길이 열린데다, 중국 내 만성 질환 조기 진단과 질병 예방을 위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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