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경남 창원 소재 한 병원의 정신과 폐쇄병동에서 이틀만에 코로나19 확진자 121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창원 A병원 정신과 폐쇄병동에서 지난 27일 고위험시설 선제검사를 실시한 결과, 병동 종사자 1명과 환자 2명 등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28일 검사결과가 나온 직후 창원시는 해당 정신과 병동이 있는 한 층 전체를 코호트 격리시켰다. 이후 추가 검사 결과 29일까지 11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코호트 격리 대상자 161명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143명이며 1차 접종을 마친 인원은 5명, 미접종자는 13명이다.
대부분의 격리 대상자가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미뤄 볼 때 확진자의 상당수가 돌파감염에 해당하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했다.
창원시 측은 폐쇄병동 직원들이 외부로 출퇴근을 하고 있고 병동 내에서 이동이 자유로운 점 등도 집단감염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첫 코로나19 확진 사망자가 발생했던 청도대남병원 사례와 유사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당시 청도대남병원 또한 대부분의 확진자가 정신병동에서 나왔다.
대남병원의 경우 한달간 총 119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코로나19 확산 초기 7명의 사망자가 나온 탓에 병원 전체가 봉쇄된 바 있다.
또한 최근 사무장병원 의혹이 제기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경북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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