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신경과의사회가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SSRI) 처방 60일 제한이 풀릴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종료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홍승봉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이 참고인으로 출석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아닌 타과 의사들도 60일 이상 SSRI 처방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31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은아 대한신경과의사회장[가운데]은 이 같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회장은 “많은 환자들이 우울감을 겪고 있고 우리나라는 자살률도 높다”며 “의사회도 힘을 합쳐서 SSRI 60일 처방 제한을 풀기 위해 노력했고, 홍승봉 이사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언하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SSRI 처방 제한 관련) 원론적인 이야기는 13년 전부터 해온 것”이라며 “우울증에 대해 SSRI 약이 가장 안전하게 쓸 수 있는 것 중 하나인데, 이걸 60일 이내로 제한을 두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 이사장의 국감 증언을 통해 호소한 것을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하며 신경과뿐만 아니라 다른 진료과에서도 SSRI 처방 제한 규제를 풀어 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특정과의 영역을 확대하는 차원이 아니란 것이다.
얼마 전 있었던 국감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실제 신경정신의학계의 경우 신경과와는 의견이 다르다"며 "SSRI 처방 제한 완화에 대해 대한의학회 등 유관단체와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단독 입후보 윤웅용 원장, 차기 회장 추대 내년 3월 임기 시작
아울러 신경과의사회는 신임 회장 후보 단독 입후보한 윤웅용 원장[오른쪽]을 회장으로 추대키로 했다. 윤 신임 회장 임기는 내년 3월부터 시작된다.
윤 신임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대한개원의협의회, 학회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소통을 원활히 하는 등 대외 활동을 강화하고, 의사의의 수익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윤 신임 회장은 “의사회와 의협, 대개협, 신경과학회 및 지학회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원활한 소통이 되도록 하고, 정부 등 대관 업무 시스템 마련, 현지 확인과 실사 등에 대비한 상설 TF팀을 구성할 것”이라며 “대외 업무를 담당할 임원직을 신설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또한 “신경과 의사로서 능력을 발휘하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며 “특히 학회와 함께 전담팀을 만들어 신경과의 새로운 진료영역을 넓혀가고, 의료정책과 제도, 법안들로부터 회원들의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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