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안과질환 전문 의료기기 업체인 (주)티아이가 최근 열린 대한안과학회 제126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백내장 수술기구 ‘아이메스’로 세광학술상 대상을 수상했다.
티아이는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안과학교실 문성혁 교수와 산업디자이너 이홍재 대표가 공동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안과용 수술기기, 진단기기, 시력 관리 어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하는 안과 질환 전문 의료기기 업체이다.
티아이가 개발한 백내장 수술기구인 ‘아이메스’는 와이어로프의 원형 복원력을 이용한 전극에 고주파 에너지를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인가해 수정체를 감싼 주머니(전낭)를 시축에 맞춰 일정한 크기의 원형으로 절개하는 수술기구다.
백내장은 세계적으로 실명 원인의 50%를 차지하고, 국내 질환별 수술 건수 1위를 수년째 유지하고 있는데 시력 회복을 위해 전낭 절개 후 백내장 수정체는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야 한다.
기존 전낭 절개 방법은 집게 등을 사용해 의사의 손기술로 동그랗게 오려내는 방식으로, 이 같은 방식은 의사의 테크닉과 주변 환경 등, 절개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아 숙련된 의사도 일률적인 결과를 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전낭 절개 크기 및 위치가 일정하지 않으면 수술 후 시력 저하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부산백병원 안과학교실과 티아이는 의료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코자 ‘아이메스’를 2021 대한안과학회에서 소개했다.
출품작에는 제품 소개와 전임상시험의 수정체 전낭 절개 영상, 절개 결과(절개 부분의 원형률, 절개에 걸리는 시간)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영상에서 수술을 진행하는 동안 전낭의 절개 부분과 낭 전체가 안정적으로 형태를 유지하는 성과를 보여줬다.
문성혁, 이홍재 대표는 “티아이가 안과질환 전문 의료기기 업체로서 첫 번째 개발품인 ‘아이메스’가 세광학술상 대상을 수상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현재 준비 중인 임상시험을 잘 마친 후 전세계 안과의사들에게는 쉽고 편리한 수술 도구를 제공하고, 취약 계층 환도 빠르고 안전하게 백내장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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