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성용원 교수가 3D 흉강경 시스템을 이용한 소매 절제술 및 기관지 성형술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3D 흉강경 시스템’이란 흉강 내 장기수술 시 병변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내 고성능 렌즈가 장착된 내시경을 삽입하고, 이후 모니터로 표출된 입체 화면을 보며 수술하는 기법을 말한다.
3D 영상을 통해 의료진은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며, 기존 개흉수술에 비해 절개 부위가 적어 흉터 및 수술 전 후 통증이 최소화되는 장점이 있다.
성용원 교수팀은 소매 폐엽 절제술 또는 기관지 성형술을 받은 환자 36명의 임상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해 3D 흉강경 시스템의 효과성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소매 폐엽 절제술과 기관지 성형술은 3D 흉강경 시스템을 이용해 수술을 받은 모든 환자는 사망이나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시행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봉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늘에 의한 주변 혈관이나 장기의 손상이 없었으며, 기관지를 연결하는 문합 부위가 제대로 아물지 않는 실패 사례 또한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연구진은 3D 흉강경 시스템이 정확한 3차원적 거리감과 방향감을 제공함으로써 난이도가 높은 폐암 수술이나 식도암, 종격동암 수술을 시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성용원 교수는 “초기 3D 흉강경 시스템은 화질이 나빠 사용에 제한이 있었으나, 현재는 이미지 품질이 크게 향상된 만큼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흉부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영국 흉부외과학회지(Journal of Cardiothoracic Surgery)’의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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