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대한민국 소록도에서 40여년 봉사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가 국제간호협의회(ICN) 플로렌스나이팅게일국제재단(FNIF)이 시상하는 2021 국제간호대상을 수상했다.
국제간호대상은 간호실무·교육·연구·행정 분야에서 헌신하며 탁월한 업적을 남긴 간호사에게 주는 상으로, 2년마다 시상한다.
올해는 지난 2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국제간호협의회 학술대회(ICN Congress 2021)’ 개회식에서 수상자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리안느 스퇴거(Marianne Stoger 87세, 한국이름 고지선)와 마가렛 피사렉(Margaritha Pissarek 86세, 백수선)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간호학교를 졸업했다.
구호단체 다미안재단을 통해 마리안느는 1962년, 마가렛은 1966년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간호사로 파견됐다.
이들은 공식적인 파견기간이 끝난 뒤에도 소록도에 남아 40여 년간 한센인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며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 두 간호사는 월급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간호업무를 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국민훈장(모란장)과 호암상 사회봉사상, 만해대상 실천부문 등을 수상했으며, 대한간호협회 명예회원으로 협회에서 수여하는 간호대상 또한 수상한 바 있다.
특히 마리안느 간호사는 국경을 초월한 숭고한 봉사정신으로 한센병 환자의 치유와 사회복귀에 헌신한 공로로 지난 10월 27일에는 국제적십자사가 수여하는 나이팅게일 기장상도 수여 받았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영상으로 보내온 수상소감을 통해 “귀한 상을 주신 국제적십자위원회에 감사하다"며 “모든 진심을 담아 간호사로서의 소명을 다하며 평생을 살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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