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은 '봉천동 슈바이처'로 잘 알려진 윤주홍 교우(의과대학 26회)로부터 의학발전기금 10억원을 기부받았다고 5일 밝혔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4일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윤주홍 씨와 가족들을 비롯해 정진택 총장과 김영훈 의무부총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식을 열었다. 이어 윤 씨 뜻을 기리고자 의과대학 본관으로 자리를 옮겨 418호 강의실을 '윤주홍 강의실'로 명명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1968년 의과대학 졸업 후부터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꾸준히 의료봉사를 실천한 윤 씨는 더불어 사는 사회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과 제1회 서울시민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진료와 봉사로 바쁜 와중에도 시인으로 등단하여 활발한 작품활동을 해온 바 있다. 윤 씨가 이번에 전달한 기금은 의학발전 연구와 후배들을 위한 교육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식에서 윤주홍 씨는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의술의 힘을 잘 알고 있기에, 수익만 바라보지 않고 사람을 향해온 의료원의 철학을 항상 지지해왔다. 저의 정성이 한 차원 높은 의학 교육과 연구가 실현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진택 총장은 "한평생 헌신적인 삶의 자세로 고대인들의 자긍심과 귀감이 되어주신 교우님께서 이렇게 학교와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는 마음을 보여주시니 더욱 감사하다. 전해주신 고귀한 뜻은 우리 의료원과 의대가 더욱 세계적인 수준으로 비상하게 되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사의(謝意)를 표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불굴의 신념으로 의료에서 소외된 이들을 찾아다니신 윤 교우님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교우님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한 차원 높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의료기관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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