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의대 교수노조 설립에 대한 재단 측의 법적 압박이 느껴지고 있다는 있다는 입장을 밝혀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회장 김장한)는 지난 5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2021 추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 주제는 '의과대학교수노동조합'이었다. 김대경 교수(인제의대 교수노조 위원장)와 노재성 교수(아주의대 교수노조 위원장)가 연자로 나서 두 의과대학의 노동조합 설립 진행 상황을 소개했다.
노 교수는 발표를 통해 "아주대 의과대학 노동조합의 경우 재단 측이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노동조합설립신고필증무효확인소송을 통해 의과대학교수노동조합 자체를 고사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대우학원이 고위법관 출신 변호사를 소송위임인에 추가했다는 사실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노 교수는 "아주대 재단이 교수노동조합과 단체교섭을 진행하면서도 조합의 설립 자체를 부정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이례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는데, 재단이 주장하는 논점들이 이미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문제가 없다고 확인된 사항이거나 최근 발간된 교원노조 질의 회신집에 정리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노 교수 발표에 대해 이날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아주대학교 재단의 법적 압박이 교수노동조합 설립을 근본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협의회는 "재정 구조가 취약한 노동조합을 금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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