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소아청소년과에 지출되는 요양급여비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20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의원급 표시과목 중 소아청소년과 요양급여비용 심사실적이 지난해 521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8073억)대비 35.39% 감소한 수치다. 요양급여비용 심사 실적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과의 진료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소아환자 보호자가 의료기관 방문을 꺼리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연평균 감소율도 2.26%로 전체 표시과목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의원급에서 소아청소년과 요양급여비가 좀처럼 회복세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비인후과도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요양급여비 심사 실적이 19.09% 감소한 1조149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비인후과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3.8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소청과와 이비인후과 외에 급여 실적이 감소한 곳은 일반의(-0.68%)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상반기에는 대부분의 진료과가 급여 실적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수치를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체 의원급으로 봤을 때 2020년도 성장률(1.01%)이 연평균 성장률(5.95%)에 한참 못미쳐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정신건강의학과, 급여비 '5857억→6907억' 증가 최대
가장 많은 급여비용 심사실적 증가를 기록한 곳은 정신건강의학과로, 2019년(5857억)대비 2020년(6907억)에는 17.93% 성장했다. 이는 연평균 증가율 9.78%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산부인과 또한 전년 대비 20.71% 성장, 연평균 증가율인 8.10%에 비해 급여비용 심사실적이 대폭 늘었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의료기관 중 요양급여비용이 높은 종별은 의원>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순이었다.
소재지를 기준으로 보면 서울 지역 요양기관이 22조1241억원을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다. 경기도가 17조7957억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다음으로는 부산이 6조8338억원을 기록했다.
의원은 17조342억원, 상급종합병원은 15조2140억원, 종합병원은 14조9134억원 이었으며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는 86조7139억원으로 전년대비 0.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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