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SGLT2 억제제는 당뇨약이기도 하면서 심장약이기도 하면서 새로운 고혈압약제이기도하다.”
4일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박용현 교수는 ‘SLGT2 억제제 : 당뇨약인가 심장약인가?’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용현 교수는 “SGLT2억제제는 당뇨치료제로서 혈당을 20~50 mg/dl 낮추고 헤모글로빈A1c 역시 0.5~1.5% 낮출 뿐만 아니라, 심장치료제로서 심혈관계사망률(CV death)을 10~20% 낮추고 심부전으로인한 입원율(hHF)도 30% 낮추기 때문에 심장약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SGLT2 억제제가 나오게 된 배경부터 SGLT2 억제제가 어떻게 당뇨병 치료제로 자리잡게 됐는지 과정을 소개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SGLT2 억제제는 1800년도부터 작용 기전을 연구하다가 나중에는 물질을 합성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해 1990년대 합성하게 됐고 약으로 개발돼 2012년에서 2014년경 미국 FDA 승인을 받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승인 되기까지 여러 당뇨병 약제 연구가 있었고 혈당강하 효과 논문을 정리한게 있었는데 혈당은 20~50%, 헤모글로빈A1C는 0.5~ 1.5%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어 당뇨학회에서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당뇨병이 심혈관 질환과 동등한 질환이라고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박 교수 주장이다.
박 교수는 “SGLT2 억제제가 심장학회와 관계를 맺은 결정적인 사건이 2007년도에 일어났다. 바로 아반디아라는 약이 당뇨약으로 개발돼 의학분야 최고학술지 ‘NEJM’에 아반디아를 복용한 사람들에서 심근경색이 43% 증가하고 심혈관계 사망자가 64%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부터SGLT2 억제제가 심장약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008년도부터 당뇨약을 개발하려면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반드시 심혈관계 사망률 연구를 수행해야하는 지침이 생겼다.
이후 당뇨치료제가 개발 되면 혈당강하 효과 뿐 아니라 심장혈관 질환쪽으로 안전한지 검증해야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됐다. 그런 연유로 SGLT2억제제도 심혈관계 사망률 연구를 진행해야 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SGLT2 억제제가 심혈관 질환 연구를 진행해야 했고 자디앙의 앰파글로플리진, 포시가의 다파글리프로진, 인보카나의 카나글리플로진 모두 심혈관 질환 연구결과가 2015년, 2017년, 2019년에 발표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연구들 때문에 2019년 당뇨병학회에서 가이드라인이 변경됐고 동맥경화성심(장)혈관질환이나 또는 높은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 SGLT2 억제제를 먼저 사용하라는 지침이 나왔고 메포민을 쓰던 사람들도 SGLT2 먼저 쓰면 좋겠다는 지침이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2021 미국당뇨학회(ADA) 가이드라인, 2020년도 유럽심부전학회, 캐나다·유럽 심장학회에서드 심혈관계 리스크가 높거나 심근경색 가능성이 높으면 SGLT2 억제제를 우선 권고하고 심부전약제로 초기부터 SGLT2 억제제를 사용토록 권고했다.
박 교수는 또한 “2015년 네이처 리뷰에서 SGLT2 억제제가 단순히 혈당만 낮추는 약제가 아니다. 혈압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고 메타분석 자료 결과 수축기 혈압은 평균 4.0은 mmHG, 이완기 혈압은 1.6 mmHg 낮추는 걸로 알려지기도 해 혈압약으로도 효과를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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