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지난해 국립대병원 경영평가 결과, 경북대병원과 서울대치과병원,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교수와 회계사, 노무사, 의사 등 27명의 민간 전문가로 경영평가단을 구성해 서명평가 및 현장실사를 기반으로 국립대병원과 기타공공기관 총 19개 기관의 2020년도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9일 발표했다.
평가 결과는 S(탁월), A(우수), B(양호), C(보통), D(미흡), E(아주미흡) 등 5개 등급으로 나눴으며, 이번 평가에서 S등급과 D, E등급을 받은 기관은 한 군데도 없었다.
교육부는 기타공공기관의 자율‧책임경영체계 확립을 위해 2015년 이후 매년 경영실적을 평가해왔으나, 국립대병원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응 업무 부담을 고려해 1년간 생략했다. 코로나19 유행 2년 차인 올해는 경영평가가 예정대로 시행됐다.
2020 경영실적 평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립대 병원이 지역 공공의료 거점병원으로서 감염병에 대응하는 역할과 코로나 이후 한국판 뉴딜 동참을 했는지 여부가 주된 평가항목으로, ‘코로나19 대응 노력과 성과’에 따라 3점의 가점을 부여했다.
경영실적 평가는 국립대병원과 국립대치과병원 등 총 14곳은 평가 1유형,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등 5개 기타공공기관은 2유형으로 분류해 진행되는데, 1유형 중 경북대병원과 서울대치과병원,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4곳이 가장 높은 ‘A등급’을 받았다.
경북대병원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도입하고, 전국 최초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 점 등 노력을 인정받아 가산점을 받았다.
서울대치과병원 또한 코로나19 경증·무증상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전국 최초로 운영한 바 있다.
B등급(양호)은 강원대병원과 경상대병원, 부산대병원, 부산대치과병원, 서울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총 7곳이 속했다.
강릉원주대치과병원과 경북대치과병원, 전북대병원 등 3곳은 C등급(보통)을 받았다.
교육부는 경영평가단이 제시한 지적사항을 기관에 개선 권고한 후 컨설팅을 실시한다. 이후 개선 결과를 다음 연도 평가에 반영해 기관들이 평가결과를 경영 개선에 활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나아가 우수기관에는 표창을 수여하고, 경영평가 결과를 반영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공기관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준 교육부 소관 기타 공공기관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평가가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표 개선과 환류 체제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