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서울대병원과 함께 오늘(10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던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노조가 파업을 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9일 9차 교섭에서 노사 양측 간 의견 접근안이 도출됐기 때문이다.
10일 오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는 “파업 철회가 아니라 잠정합의를 한 상황이며 이후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정식 조인식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잠정 합의안 내용은 기본급 대비 2.2% 임금인상과 아침기도 강요 중단이다. 본부에 따르면 의료원은 부서별 조회시간에 기도·성가 등 종교행사를 진행해왔는데, 이번 합의안으로 향후 업무시작을 알리는 원내 방송으로 대체키로 합의했다.
다른 합의 내용은 환자이송전담팀 구성과 관련해 병원 외주화 계획을 철회하는 것이다. 또 초단기 근로계약인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고 내부 직원으로 운영하기로 합의했다는 전언이다.
노조 측은 “초단기 계약 노동자들이 병원구조·전문용어를 모르는 채 투입돼 환자안전에 위협이 발생하기도 했고, 임신 중인 노동자가 환자이송을 하는 등 불안정한 운영의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병동 간호인력 기준 준수 및 내년부터 출입문 통제 업무에 직원들을 동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내일은 의료연대본부 총파업 궐기대회가 예정돼있다. 서울대병원은 어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