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정부가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추가접종 미접종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강화하고,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추가병상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 권덕철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따른 긴급의료대응계획과 주요 지자체 코로나19 현황 및 조치 사항 등을 논의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따른 긴급의료대응계획’을 공개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 진입 이후 60세 이상 고령층 18세 이하 학령기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한 데다, 고령층 비중이 높아져 위중증 및 사망자 수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중수본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고령증 확진자 수는 4434명으로 전주 2963명 대비 1471명 증가했다. 비중 또한 29.5%로 전주 24.4%보다 5.1%p 늘었다. 사망자 수도 11월 첫째주 122명으로 전주 89명 대비 33명 늘어났는데 지난달 같은 기간 47명보다는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60세 이상 고령층과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의료 및 방역조치 강화에 나섰다.
우선 60세 이상 고령층의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적극 시행하고, 수도권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주1회에서 주2회로 상향 조치한다. 단 추가접종 후 2주 이상 경과한 경우에는 PCR검사가 면제된다.
또 감염병전담(요양)병원 총 4개소 405병상을 추가 지정해 고령층 확진자 증가에 대비했다. 서울의 경우 2개소 180병상(보라매요양병원 90병상, 퍼스트요양병원 90병상)을, 인천과 경기는 각각 1개소(인천 청라백세요양병원 142병상, 경기 신갈백세요양병원 83병상)이 지정됐다.
소아‧청소년 대상 방역조치로는 집단감염 주요 시설을 집중점검해 지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백신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사전예약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접종을 원하는 희망자에게 접종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따른 병상 추가확보 및 병상 운영 효율화 방안도 추진한다. 수도권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 7개소를 대상으로 준중증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시행해 52병상(허가병상의 1%)를 추가 확보하고, 인력 부족 발생시 중수본 대기인력(의사 12명, 간호사 4376명)을 지원한다.
또 중등증병상의 경우 의학적 치료가 불필요해진 환자는 신속히 재택‧생활치료센터로 이동시켜 평균 재원일수 단축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입원일수에 따른 차등 인센티브 및 퇴원기준 개선 등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지자체, 의료계 등 협의를 거쳐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따른 긴급의료대응을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수립,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